2005년 산업별 협동조합 이사장 간담회가 지난 11일부터 3일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80여명의 협동조합 이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올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사업계획 및 중소기업연구원 현황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각 업계 및 조합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조합 이사장들은 2007년 폐지 예정인 단체수의계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많은 이사장들은 단체수의계약제도가 그동안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판로확보에 큰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며 일부의 잘못으로 제도 자체가 폐지된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된다면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하게 제도를 운영해온 대다수의 조합들이 피해를 받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조합 이사장들은 또한 이번 조치를 계기로 조합들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요구된다며 단체인증 확대 등 새로운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들은 이를 위해 기협중앙회가 조합들과 함께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기협중앙회는 그동안 조합들과 함께 단체수의계약제도 유지를 위해 노력해 왔었다”며 “내년에는 단체수의계약제도와 새로운 제도가 병행실시되는 만큼 제도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조합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용구 회장은 또 “분리발주 제도 등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도 함께 도입되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구 회장은 특히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의 판로확보를 위해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 확보, 중소기업종합전시장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합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조합 이사장들은 이와 함께 지난해말 첫 제품 생산이 시작된 개성공단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중소기업 협동화·협업화 단지 조성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기협중앙회가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사장들은 또 △저가 중국상품 범람 △지나친 환경규제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금융권의 지나친 대출 회수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 기협중앙회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연합회장 및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산업별 협동조합 이사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정일 농기계조합 이사장이 건의하고 있다. <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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