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바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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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바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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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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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5년 12월 31일, 을유년 지난 한해를 조용히 되돌아보고자 한다. 먼저 2005년 한해 동안 가장 기쁜 소식은 동해안 88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굴됐다는 뉴스였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던 소식이었으므로 지난 3월은 너무나 즐거운 나날 이었다. 현재와 똑 같은 양으로 우리국민 모두가 유전을 사용하더라도 100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유전 발굴의 소식은 엄청난 희소식이었다. 부존자원이 부족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나라에, 유전의 발굴소식은 오랜 가뭄 끝의 단비와 같았다.
이로 인해 유가는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해 오랜 기간 내수침체와 소비심리 악화에 시달리던 우리 경제는 활짝 기지개를 켜고 한걸음에 선진국으로 내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자재가의 급락으로 자연스러운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의 대폭적인 증가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또한 정부는 기업가 특히 중소기업가를 영웅(hero)으로 인식하고 모든 행사에 이 들을 로열석에 배치한 한 해였다. 나아가 정부는 정도경영을 하는 장수기업이나 가족기업의 경영자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 국민이 이들을 존경의 대상 1호로 인식하게 됐다. 나아가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규제 일변도에서 탈피해 최소한의 규제만 하고 대부분의 정책은 기업가의 자율에 맡겼다.

o06中企人 ‘영웅’대접받는 한 해 이로 인해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사업가들은 대규모의 투자로 일자리가 많이 생겨 실업률 0%대를 기록하게 됐다. 청년실업과 고용불안 등으로 회자하던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 낙바생 등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해야 들을 수 있는 말이 됐다.
또한 지난 2005년은 벤처기업 중흥의 해였다. 소자본 창업은 물론 여성창업 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한 해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에 대한 대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으로 올바르고 투철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이 창업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한 해였다. 그 결과 년 초 300대에 머물렀던 코스닥지수가 다시금 1,000대에 도달하게 됐다. 나아가 신용불량자의 숫자가 대폭 줄었고 이혼율이나 자살률 역시 급격히 감소한 한 해였다.

中企 지원에 밤새는 국회 기대
조삼모사, 조령모개하던 과거의 경제정책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정책과 일관된 경제정책으로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마음 놓고 기업경영에 혼신의 힘을 쏟을 수 있게 된 한 해였다.
구체적인 비전 제시와 치밀한 계획으로 현실과 이상을 구별할 줄 아는 정부는 매 번 훌륭한 경제정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모든 국민들은 정부의 말을 믿고 따를 수 있게 됐고, 정부가 하라던 대로 하기만 하면 대박이 터진 한 해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뚜렷하고 실질적인 판로지원, 설비투자, 기술개발자금, 창업지원자금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위해 밤낮을 지새우는 국회의원을 온 국민은 우상으로 여기게 됐고, 여의도는 국회의사당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려는 국민들로 연일 만원을 이루게 된 첫 해였다.
또한 개성공단의 성공적인 경영으로 남북한 모두는 대성공을 거두게 됐고 양국 합작의 벤치마킹의 모델이 된 한 해였다. 따라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노사관계 역시 화합과 단결의 한 해였다. 노동자는 사용자를, 사용자는 근로자를 서로 믿고 의지하며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된 최초의 한 해였다. 따라서 노사관계로 골머리를 앓는 국가들은 우리나라의 아주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배우기 위해 방한하는 관계자들로 인천공항은 연일 혼잡했다.
지난 한 해는 북한은 남한을, 정부는 국민을, 노동자는 경영자를, 여당은 야당을,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진보는 보수를, 젊은이는 늙은이를 서로 믿고 감사할 줄 아는 첫 해였다. 우리 모두 2006년 병술년에도 이런 일들이 지속되기를 기원하며 차분히 새해를 기다려본다.
12월에 이와 같은 뉴스를 기대하며 2005년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과욕일까?

남 영 호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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