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2020년 가장 빛난 기업인
자산 빌게이츠 추월... 우주사업 등 혁신 아이콘 등극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그가 일군 사업들을 살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불굴의 의지와 천부적인 경영 능력을 가진 머스크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세웠다.

테슬라는 최근 시가총액 5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등극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를 합친 가치보다 5배 이상 더 높다. 일론 머스크는 전체 자동차 산업을 ‘21세기형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3년간 평균 5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1일 기준으로 S&P 500 지수에 편입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개인 순자산은 1280억 달러에 이른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하고, 빌 게이츠보다는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주목 받는 이유 중에는 항공우주 회사 스페이스X가 있다. 일론 머스크는 기업 가치 460억 달러로 평가 받는 이 비상장 기업을 멋지게 키워냈다. 아울러 화성에 지구 식민지를 세우는 일에 초집중을 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미국 우주프로그램의 명성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스페이스XNASA는 로켓 발사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년 동안 팰컨 로켓을 100차례 이상 발사했다. 그리고 정부 탑재화물을 정기적으로 수송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두 단체의 협력관계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왕복 수송을 책임지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NASA는 발사 일주일 전에 예정된 임무를 위한 허가를 내줬다.

머스크의 혁신 기업은 또 있다. 보링(Boring)은 터널을 파서, 도시의 교통 혼잡 문제를 완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다른 기업 뉴럴링크(Neurallink)는 이식 가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머스크가 공동 설립하고 자금 지원을 하는 오픈AI( OpenAI)는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 친절한인공지능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일부 산업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누가 가장 영감을 주는지 물어보면, 단연 머스크라는 이름 석자가 가장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는 로켓맨이자, 아이언맨이다. 그리고 자동차가 화석 연료를 쓰는 해로운 존재라는 이미지를 벗게 해준 구세주 같은 인물이라고 칭찬한다.

머스크는 야심으로 똘똘 뭉친 사업가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정도의 경영 자질도 갖췄다. 그는 디자이너이자 기술자, 그리고 적수가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사람이다. 뜨거운 열정을 소유하고, 별다른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 기업회생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최고경영자들에게 어떤 CEO가 가장 짜증나는지 물어봐라. 그러면 머스크라는 이름이 역시 가장 먼저 언급될 것이다. 일부 사람들에게, 그는 사기꾼, 깡패, 혹은 비판을 참지 못하는 독불장군 스타일의 남성 리더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는 위선자, 가짜, 혹은 우리를 미래로 이끌기에 부적합한 무모하고 산만한 사람이다. 머스크는 규칙들을 자기 맘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리더다.

이렇게 머스크는 세상을 뒤바꾸는 혁신가이기도 하고, 시장의 룰을 파괴하는 침입자라는 두 가지 양면의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그가 오늘 날 기업인들에게 커다란 에너지를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머스크를 뛰어넘는 기업인이 나올까도 싶다. 머스크 전성시대가 왔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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