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구지역 제조업은 매출감소와 현장 근로자들의 근무기피,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이탈 가속화 등으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제조업체 200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1.4분기 대구지역 제조업 경영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응답 업체의 37.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노사·인력(23.6%), 원가(20.2%), 자금(15.4%)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응답 업체의 33.8%가 수요 감소를, 다음이 판매가 하락(30.0%), 경쟁 심화(25.8%) 등을 들었고 특히 노사·인력부문의 애로 비중은 올 4·4분기에 비해 9.5%가량 크게 증가해 생산현장의 기능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수경기 하락세가 계속되고 수요 감소로 인한 기업간 경쟁 격화, 바이어들의 수출단가 인하 요구 및 모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 등으로 내수와 수출의 판매가 하락 애로도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가부문도 업체들이 철판, 동, 곡물, 시멘트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섬유 제조업과 기계장비 제조업 모두 원자재가격 상승(57.9%)과 인건비 상승(21.5%)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자금부문은 재무구조 악화(29.2%)와 환율 변동(27.0%), 금융권 대출(17.8%) 등을 주요 애로점으로 들어 경기위축이 가시화되면서 특히 영세 제조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신규대출 억제, 담보 요구 관행 등으로 인한 자금난 애로가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채산성부문에서는 만성적·구조적 애로 요인인 납품단가(39.1%)와 함께 원자재가격 상승(32.1%), 환율변동(14.4%) 등이 기업들의 채산성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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