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등록대수 2.9% 증가… 인구 2.13명당 1대꼴
친환경차 비중은 3.4%로 지속 상승, 수소차 1만대 돌파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 중앙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수소충전소 앞으로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줄서 있다.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 중앙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수소충전소 앞으로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줄서 있다.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3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수소·전기차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친환경차 등록 대수도 8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365979(이륜차 229만대 제외)로 전년 말(2368만대)보다 약 2.9%(69만대) 증가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으로, 미국(1.1), 일본(1.7), 독일(1.6)과 비교하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154.3%, 20163.9%, 20173.3%, 20183.0%, 20192.0%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2.9%로 상승했다.

특히 신규등록 자동차가 2019180만대에서 지난해 191만대로 증가했는데, 이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전년보다 50% 늘어

친환경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록 대수는 82만 대로 전체 자동차의 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2.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40.7%, 20150.9%, 20161.1%, 20171.5%, 20181.9%, 20192.5%, 지난해 3.4%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전기차가 134962대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하이브리드차(674461)와 수소차(1906)는 각각 33%,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전년과 비교할 때 승용차가 34%, 승합차 122%, 화물차 1254% 증가했다. 전기 화물차가 많이 늘어난 것은 20197월부터 1.5t 미만 전기 화물차에 대한 운수사업용 허가 대수 제한이 없어지고, 대규모 제작사들이 잇따라 1t 전기 화물차를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 등록 대수 893대에 불과했던 수소차는 2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비중 268만대, 11% 차지

신규등록 차량을 사용 연료별로 보면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더 뚜렷했다.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점유율은 20186.8%에서 지난해 11.8%로 상승했으나, 경유차 점유율은 201843%에서 지난해 31%로 내려갔다.

특히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SUV)에 대한 수요 상당수가 휘발유차 및 하이브리드차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전체 등록 대수 중 국산차는 89.0%(2168만대), 수입차는 11.0%(268만대)를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중고차 거래 건수는 3874000대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중고차 수출로 인한 등록 말소는 278000건으로 전년보다 20.8%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러한 시장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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