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2.3조원대…배터리 흑자 전환 덕에 전년비 185%↑
올해 매출 37.3조원 전망…"배터리가 석유화학 매출 추월, 조단위 영업익 기대"

LG화학이 코로나19을 뚫고 지난해 매출이 30조원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의 3배 가까운 2조원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2조3532억원으로 전년보다 18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30조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의 매출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순이익도 1조864억원으로 전년보다 188.9%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반기 들어 화학부문의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말 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전지 부문은 자동차 배터리가 지난해 2분기 처음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소형 전지 공급도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전지사업 부분(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12조3557억원, 영업이익은 38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 8858억원 ▲영업이익 67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 했다.

전지사업부의 매출액은 총 4조 1279억원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3조 6736억원)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조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2020년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였으며, 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 6천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며, "특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4.1% 증가한 37조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CFO 차동석 부사장은 올해 사업 계획과 관련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망 및 전략방향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Recycle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며, ABS, NBL, POE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Complex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어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Mobility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되며, 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및 대형 전력망 중심의 ES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e-Platform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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