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광역시
지속 성장자금 1억5000만원 투입
공제사업기금 활용시 이자보전
연 2회 상생구매 상담회도 개최
협업촉진·공동사업 활성화 방침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역경 속 한국경제를 되살릴 연대조직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제도가 정비되고, 예산 지원이 강화되는 등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변화와 협동조합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기획 연재로 제시한다.

 

대구광역시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조례가 제정된 것은 지난 2019123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화되는 고용불안과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경제모델로 대구광역시의 선택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었다.

이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네트워크 조직의 결정체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향상, ·중소기업간 양극화 극복의 대안이기 때문.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 간 연계를 위한 네트워크 조직인 협동조합의 중요성에 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자체적 역량 향상을 통해 양적, 질적 측면의 기업연계 기능 수행과 성장 효과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것이 대구광역시의 전략이다.

여기에 협동조합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과거 정부조달 중심의 수익 체계에서 벗어나 민간에서 자립 가능한 수익모델 개발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협동조합 전문가 양성교육 본격화

대구시가 분석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 포인트는 자립기반 확보 협업사업 및 공동사업 활성화 정부지원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발굴과 기획 지원이다.

우선 임직원에 대한 실무교육이나 조합의 중요사업 운영에 대한 전문 교육을 통해 협동조합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07년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이후 성공적인 협업모델이 부족해 신규조합 설립과 조합원 수가 정체된 만큼 신규 조합원사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협업모델 발굴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되면서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가 가능한 만큼 과제 발굴과 기획 컨설팅 등 공모과정 전반을 지원하고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 참여를 통해 자체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中企 질적성장 위한 과제 집중

대구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간 네트워크 협력 강화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자립기반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 질적 성장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자생적 경쟁력 강화 협동조합 간 연계기능 및 협업네트워크 강화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한 성장지원의 3가지 핵심전략에 집중한다.

우선 협동조합 운영의 역량강화와 경영안정, 구매활성화 및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협동조합의 자립기반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별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 운영 전문성을 향상시켜 조합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합원 역량 강화 교육에도 나선다. 협동조합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 협동조합 전문가 양성을 통한 협동조합의 지속적 성장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중 수시로 협동조합 운영가이드 과정,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작성지침, 협동조합 회계·세무 실무과정, 협동조합 업종별 사업전략 수립과정 등을 개설해 오프라인으로 교육, 협동조합 운영관리 기능 강화를 통한 건전한 협동조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역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

조합원사를 비롯한 대구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에도 발벗고 나선다.

우선 지역 기업의 제조물책임(PL) 보험료 지원에 나선다. 사업자등록증 상 소재지가 대구시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PL 보험료의 20%를 지원하기 위해 연간 7000만원의 예산을 잡았다.

이에 따라 제조물책임에 대한 기업의 재정적 손해를 사전에 방어하고 보험료 부담을 경감시켜 기업경영의 안정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의 이차 보전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지원에도 15000만원이 투입된다.

대구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이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활용할 경우 1년간 1~2% 수준의 대출 이자를 보전, 중소기업의 안정적 자금조달과 경영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협동조합 판로 확대·매출성장 유도

대기업 바이어를 초청, 지역 중소기업과 1:1 매칭 상담회를 여는 등 지역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해 연간 2회 대·중소기업 상생 구매상담회가 개최된다. 기업애로해결박람회, 대구기계산업대전(DAMEX) 등 대형 박람회와 동시 개최해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중소기업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상생 분위기 확산을 통한 소재·부품 산업의 신성장 동력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 중소기업의 TV홈쇼핑 방송 입점 기회제공을 위한 중소기업제품 판매지원도 연중 진행돼 신규 판로개척을 통한 매출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협동조합 간 협업 촉진에도 적극 나선다. 이는 협동조합 간 협업 거래 지원을 통해 조합 기능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간 거래시 거래금액의 10%를 지원하는 협업촉진 사업에 1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역 내 협동조합 간 거래시 구매조합을 지역 외 협동조합과의 거래시 판매조합을 지원하는 제도로 협업을 통한 조합 기능 활성화와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가 예상된다.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발판도 마련된다. 공동R&D, 공동브랜드·상표개발, 공동마케팅, 수출컨소시엄에 5000만원을 투입 공통기술 조합원사의 애로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품질 향상과 업종별 사업별 특성에 맞는 브랜드 개발, 조합원사 제품 공동판로 확보를 통한 대내외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이밖에 국가산단표면처리특화단지내 기업들의 공동 환경오염방지지설 현대화에 90억원의 예산을 배정, 폐수처리 등 표면처리업체 공동시설 구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광역시에는 모두 52개의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설립돼 있으며 전국에 설립된 조합의 7.5%가 대구광역시에 있다.
대구에서 현존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 가장 오래된 조합은 대구경북알루미늄비철금속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정욱)으로 지난 19623월 알루미늄비철 제조 중소기업들이 모여 설립됐다. 그 뒤를 이어 대구경북니트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강석)과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 최우각)19624월에 각각 설립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2%로 가장 많으며 도·소매업이 1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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