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트 칼럼] 류종기(IBM 실장)

류종기(IBM 실장)
류종기(IBM 실장)

올해로 51주년을 맞는 다보스 포럼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상황을 감안해 사상 처음으로 개최 일정을 5월로 연기하고, 지난달 25~29일 온라인 세미나인 다보스 아젠다 위크(Davos Agenda Week)를 우선 진행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로 ‘The Great Reset’이 제시됐는데, 이는 2021년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회복력과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제시스템 구축 및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에 혁명에 가까운 대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메시지인 것이다.

특히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글로벌 리스크보고서 2021’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촉발된 일자리 감소, 정보격차 확대, 사회적 상호교류 상실,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지적하며 회복탄력성 확보를 통해 주요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 등 5개 영역에서 발생가능성과 영향력 관점으로 가장 주의해야 할 글로벌 리스크가 발표됐다.

예상대로 극심한 기상이변, 기후변화 대응 실패, 감염병 확산, 생태 다양성 소실 등 환경과 보건 관련 이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향후 3~5년간은 경제 관련 리스크가 주로 현실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물경제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자산 버블, 물가 불안정, 원자재 시장 충격 및 부채 위기 등이 특히 두드러지고 국가 간 관계와 갈등, 천연자원 확보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이를 뒤따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다보스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었고, 미국의 경우 500명 미만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20%이상이 20203월에서 8월 사이에 폐업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소기업을 위한 대체 시장 발굴 및 조건부 보조금, 종업원 교육 및 재배치, 창업자와 경영자들을 위한 디지털화 등 기업 운영에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다보스 아젠다 위크는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 방안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방향성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 아젠다의 실천 과제인 ‘Great Reset Initi ative’에서 다음의 다섯 가지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갖춘 경제 시스템의 설계와 신뢰 재건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hol ders)의 요구를 경청하고, 기업 목표를 사회 목표와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이해관계자들의 공동이익을 위해 가치를 창출

순제로 탄소배출(net-zero emission)을 위한 노력과 경쟁을 가속화하고, 불평등 해소와 공정한 경제 및 사회 구축을 위한 새로운 표준 마련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그리고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

(경쟁자와도) 협업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가능한한 기업이 속해 있는 사회,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 해결에 동참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커진 비즈니스 환경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 경영자들에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1’가 기업에 제시하는 아젠다와 솔루션을 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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