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설립 12년차를 맞은 쿠팡은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젠 이커머스를 넘어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등 사업 영역을 무섭게 확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나스닥 상장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일 쿠팡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 12일 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에 앞선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알려지면서 수많은 투자자들과 투자은행 업계가 이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갈라지고 있습니다. 분명 확장해나가고 있는 영역은 국내에선 성장 가치가 다분하고 흑자를 맞이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쿠팡을 이용하는 회원들만 해도 이미 전국민의 절반 수준이니까요. 미국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마냥 높게 받는 것은 상장 후 오히려 쿠팡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보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높을지 몰라도, 쿠팡에게는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가 늘 따라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과 쿠팡이츠 결제금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21조원 수준, 이용자 수는 1800만명에 달합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점유율 확보를 위한 최저가 정책과 인건비, 마케팅 비용 지출로 쿠팡이 흑자를 내진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지난달 2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자영업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올리고, 2000원이던 기본 중개 수수료를 주문금액의 15%로 조정할 방침입니다.

쿠팡의 막대한 누적 적자도 상장에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결국 미국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질 건 바로 이들이 이뤄낸 성과인 만큼, 내실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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