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제주특별자치도
참여 중소기업에 사업비 지원
불량률 감소·원가절감 효과
제주수퍼마켓협동조합 주도로
자체브랜드 개발·공동배송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역경 속 한국경제를 되살릴 연대조직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제도가 정비되고, 예산 지원이 강화되는 등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변화와 협동조합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기획 연재로 제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본격화 한 것은 지난 2019113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조례가 통과되면서 부터다.

지원조례는 정책수립, 조합설립 촉진, 판로확대, 공동사업 등이 포함돼 기존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친환경 화장품 및 전기차·차량 대여 등 제주도 내 집중 육성 산업의 협동조합 조직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계획의 수립·시행 중소기업협동조합 설립·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자문 및 정보제공 등 각종 경영지원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中企제품 판로확대 노력 생산·가공 등 공동사업 지원 등이 포함돼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플랫폼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협동조합 시너지효과 극대화

제주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 이중 소상공인의 비중이 92.8%. 제주도는 사업 규모가 영세해 개별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협동조합 플랫폼을 활용한 이익증진과 경쟁력 확보수단 강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업종별로 중소기업 협동조합 가입률 편차가 커 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수퍼마켓 협동조합 위주 구성에 편중돼 있다는 것도 제주도의 시각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인적·물적으로 열악한 개별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처,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협동조합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네크워크 활성화로 협업 촉진

제주도는 중소기업 성장과 경제 활성화 구현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과 자립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인식개선과 협업화 촉진 중소기업 협동조합 역량강화 중소기업협동조합 경영안정 도모 협동조합 조직화 및 운영 내실화의 4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의 최적 모델인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향상시킨 후 협동조합 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다양한 협업사업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성 강화 위한 교육 상설

우선 조합원 스스로가 이익을 만들어 가는 조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협동조합 역량 강화 교육이 추진된다.

중소기업 경영 및 협동조합 운영에 따른 전문성과 역량강화를 통한 조합의 이익 창출을 위해 노무, 세무, 회계, 전자입찰 등 경영지원교육이 상설화된다. 여기에 공동 구·판매, 공동생산, 공통 애로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경제적 기능 강화를 위해 공동사업 신규 아이템 발굴과 마케팅 등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 전반에 걸쳐 사업개발과 컨설팅 지원이 뒤따를 예정이다.

특히 다수의 조합이 참여하고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동사업 아이템을 공동기술개발, 공동상표 개발, 공동마케팅 등으로 확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간 상호협력과 새로운 가치 및 기회 창출에 나설 방침으로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을 운영주체로 한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 및 운영, 공동배송 서비스 지원, 상품 홍보 마케팅 프로모션 지원 등에 2022년까지 58000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17억 투입, 지속성장 가능기업 육성

중소기업의 공정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육성에 2022년까지 176000만원이 지원된다.

우선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특성상 물류비, 인건비 등 제조업 경쟁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이를 극복할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 제조기업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에 내년까지 모두 8억원을 들여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사업비 일부를 지원, 생산성 향상은 물론 불량률 감소, 원가절감, 납기 단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원·부자재 공동구매 사업 및 생산제품 공동판매에 소요되는 운전자금 지원에도 내년까지 모두 4억원을 투입 협동조합의 공동구매와 공동판매 활성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할 경우 가입일로부터 최대 1년간 월2만원씩 제주도로부터 가입 장려금이 지급되며 제주도내 중소기업이 경영안정을 위해 활용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이자차액 보전에 매년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도내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경감시킬 예정이다.

 

제주도내 중소기업수는 대략 97만여개. 제조 및 도소매 중심으로 조직화 돼 있으며 1% 남짓한 1천여개사가 중소기업협동조합에 가입돼 있는 상태다. 제주도내 중소기업협동조합은 모두 18개로 제조업종의 경우 건설업 관련 콘크리트, 아스콘, 레미콘 업종이 대다수다. ·소매업의 경우 상점가 중심의 진흥사업 협동조합이 주로 조직화 돼 있다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지난 19631213일 설립된 제주특별자치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고상호)이다. 제주인쇄조합은 현재 68개의 중소인쇄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원자재 공동구매 등의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로 역사가 깊은 조합은 제주도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구)으로 콘크리트벽돌, 콘크리트경계석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10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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