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산자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11월 33개 공기업과 121개 민간기업을 상대로 윤리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3년 1차 조사 때 보다 공기업은 16.65%, 민간기업은 6.6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의 윤리경영점수는 7.59점으로 1차 조사 당시 6.51점보다 16.65% 높아졌는데 특히 지배구조(33.7%), 고객(27.7%), 작업장(14.4%), CEO(11.8%), 지역사회(10.6%), 협력업체(6.2%) 등 대부분 항목에서 6~3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공기업이 이사회 내에 윤리경영을 전담하는 별도 기구를 설치하거나 사외이사 도입비율을 확대하면서 지배구조 부문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측은 “공기업은 매년 부패방지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공무원의 청렴유지를 위한 행동강령 발표 등으로 CEO 및 임직원들이 윤리경영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의 경우 윤리경영점수가 7.28점으로 2003년 당시 6.83점에서 6.64% 상승했으며 CEO(15.5%), 지배구조(8.97%), 협력업체(1.36%), 자본시장(13.5%), 지역사회(13.3%)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반면 민간기업은 작업장(-6.04%)과 고객(-0.94%) 항목에서 아직 윤리경영이 미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기업은 CEO의 강력한 윤리경영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CEO가 연 1회 이상 공식석상에서 윤리경영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업과 CEO가 연 1시간 이상 윤리경영 강연을 수강하는 기업은 윤리경영 수준이 각각 95.87%, 37.19%높아졌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공통지표만을 비교한 결과 공기업의 윤리경영수준은 평균7.44점, 민간기업은 평균 5.84점으로 공기업이 21.8% 높았으며, 상위 10% 기업간 비교에서도 공기업과 민간기업은 각각 8.81점, 8.39점으로 공기업이 더 높았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모두 높게 평가된 부문은 지역사회와 고객 항목으로 8점대를 넘었으며 모두 낮게 평가된 부문은 작업장으로 4점대에 머물렀다.
이밖에 CEO와 협력업체, 지배구조 항목에서는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윤리경영수준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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