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원 내린 달러당 1110.1원이다.

환율은 0.7원 내린 1109.9원으로 출발한 뒤 1110원선 전후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친화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하다며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물가가 우려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등 최근 부쩍 커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도 누그러뜨렸다.

이에 급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낙폭을 크게 줄이며 상승 마감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해석이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뉴욕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함께 환율 하락세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추세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28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56.66원)에서 11.38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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