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신무림제지 김인중 사장의 ‘펀-펀’(Fun-Fun)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신무림제지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자신의 별명을 공모, 직원들과의 아침 식사 등으로 사내 ‘벽 허물기’를 시도하고 있다.
염색하지 않은 백발 때문에 사장이 되기 전부터 직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던 김 사장은 회사 홈페이지 CEO란에 별명을 써넣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부하 직원의 아이디어에 따라 자신의 별명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열흘 만에 200개가 넘는 별명을 응모해 새 사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났다. 공모된 별명에는 ‘백사장’, ‘호빵맨’ 등 김 사장의 외모나 성품을 연상시키는 것들이 많았으나 이중 ‘간달프’ ‘수퍼계산기’ ‘백발백중’ 3개가 특히 공감을 샀다.
응모자들은 ‘간달프’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법사 간달프처럼 신무림제지의 수호자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기대를, ‘슈퍼 계산기’는 재무통인 김 사장의 깐깐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사장의 외모, 이름, 경영환경에 대한 통찰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복합적으로 연상시키는 ‘백발백중’이 김 사장의 별명으로 최종 선정됐다.
김 사장은 별명 당선작을 낸 직원들에게 전기밥솥, 포도주 등을 선물했으며 ‘백발백중’이라는 별명이 포함된 CEO 프로필을 조만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김 사장은 또 출근시간 전에 회사에 나와 온라인 강좌 수강 등으로 자기계발에 열심인 직원 대다수가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것을 알고 매일 오전 7시30분 신사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직원들과 해장국 등으로 아침을 함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종이류 유통업체와 인쇄소가 밀집된 을지로, 성수동 등지를 발로 뛰며 고객들의 목소리도 직접 듣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초 영업총괄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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