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휩쓴 ‘웰빙(well-being)’ 열풍이 해가 바뀌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건강과 자연·환경을 우선시하는 웰빙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생활양식으로까지 정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웰빙은 식생활분야에서 가전제품, 주택, 의류 등 생활과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도 관련 제품의 매출은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웰빙 열풍 속에서 중소기업들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웰빙 제품이나 대기업 제품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은 설연휴를 맞아 웰빙 분위기에 맞는 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첨단 ‘손건조기’ 바람몰이= 국내 최초로 최첨단 공기압축시스템을 이용한 초고속 제트에어 핸드드라이어 ‘바이오 장풍’을 지난해 출시한 ㈜스페이스링크(대표 양희식·www.jangpoong.
com)는 저소음형 신제품인 ‘바이오 장풍-1000S’와 속도조절형 신제품인 ‘바이오 장풍-1000SV’에 이어 위생·환경 친화형 신제품인 ‘바이오 장풍-1000SVI’를 최근 선보였다.
‘바이오 장풍-1000SVI’는 성능과 기능적인 면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은나노 코팅을 통한 항균 기능 외에 음이온 발생모듈 장치를 장착해 공기정화, 미세먼지제거, 향균작용, 악취제거를 가능하게 해 사용자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이제품은 기존의 핸드드라이어가 단순히 손건조에만 머물러있었던 것에 비해 제품의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대규모 급식장이나 청결을 요하는 작업장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휴대폰 이용 당뇨 체크= 모바일헬스케어 전문기업 헬스피아(대표 이경수·www.healthpia.com)는 말하는 기능을 내장한 당뇨폰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출시했다.
당뇨폰은 혈당측정기 및 만보계 기능을 휴대폰 배터리 팩에 결합해 혈당관리는 물론 운동관리, 식이요법, 투약관리, 당뇨교육 및 상담까지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웰빙형 첨단기기’이다.
손가락 끝 혈액을 채취, 리트머스 시험지에 묻혀 휴대전화에 내장된 인식기에 접촉하면 혈당치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정된 혈당치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헬스피아 관계자는 “많은 당뇨환자들이 고령 또는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혈당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는 혈당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이온 발생기로 1천만불 수출목표= 경기도 성남 소재 벤처기업인 맑은공기(대표 도상혁·www.pure-air.co.kr)는 1년여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지난해 10월 상용화에 성공한 음이온발생기인 ‘EOS’를 국내 가전 및 가구업체에 독점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미국의 소형가전 전문 유통업체인 잉카아메리카와 2만대(약 18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맑은공기에 따르면 EOS는 발생 음이온 존속시간이 기존 음이온 발생 제품의 2배인 20초에 이르며 특히 3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음이온이 10만개 이상 검출되는 등 국내외 제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올해 1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이외에 유럽·남미지역을 집중 공략해 해외에서만 1천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가정용 현미 도정기 출시= 웰빙가전 전문업체인 미미(대표 추명숙)는 소음을 대폭 줄인 저가형 가정용 현미 도정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쌀에서 영양이 가장 많은 배아를 섭취할 수 있는 현미를 가정에서 손쉽고 청결하게 도정할 수 있어 일반 쌀의 단점인 산화·부패를 차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웰빙시대를 맞아 현미 도정기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며 “미미의 제품이 사용이 편리하고 소음이 적으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시장에서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링크 김상국 이사는 최근의 웰빙 열풍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요구수준을 파악해 그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웰빙 붐에 접목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의 웰빙제품들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스페이스링크의 ‘바이오 장풍’ 핸드드라이어, 맑은공기의 음이온 발생기, 헬스피아의 당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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