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현일 서울시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와 업무협약 체결
내달엔 협동조합 활성화 조례 제정 추진

영등포전통시장, 대림동 우리시장 등 현장을 자주 찾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의견을 가능한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코로나19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체념상태인 사업자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께 구 차원에서 사회안전망을 제공해드리고자 중소기업중앙회와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만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차분한 어조로 지난달 22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체결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업무협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 협약으로 영등포구는 노란우산 희망장려금을 지원하는 최초의 서울시 기초지자체가 됐다. 영등포구는 구내 소기업·소상공인 중 연매출 2억원 이하인 노란우산 신규가입자에게 월 1만원(12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장려금(2만원)과 중복 지원되는 만큼, 3만원의 혜택을 볼수 있는 것이다 영등포구와 중기중앙회는 영등포구내 1650명의 노란우산 신규가입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및 부평, 광양 등 5개 기초지자체에서는 지원사업을 실시 중이지만 서울시 25개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영등포구가 최초다. 서울시내 다른 기초지자체로도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날 영등포구와 중기중앙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서에는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 외에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지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등 협력사업 발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채 구청장은 오는 4월 중 구의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다면 서울시에서는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경영지원, 판로촉진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인 만큼 여러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채현일 구청장은 서울시 구청장 중 가장 젊다. 젊은 구청장답게 인터뷰 내내 현장을 강조 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영등포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든 사람이 힘든 시기인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라며 지원금과 같은 물질적인 부분을 비롯해 불법주차단속을 강화해서 골목상권 접근성을 높인다거나 구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찾아 공동구매 하는 등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SNS에는 영등포 구민들의 댓글로 가득했다. 그리고 채 구청장은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구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은 최대한 가동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최근에는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영구네)에도 출연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젊은 직원들 생각이 유연하다면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수평적인 방식은 구 행정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6월로 민선7기가 종료 되는 만큼 임기가 13개월여 남은 채 구청장은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영등포구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2025년이 되면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스카이라인도 생기고, 주거환경, 문화생활수준 등 여러분야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영등포구가 서울시 유일의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채 구청장에게 나에게 영등포구는 OOO에서 빈칸을 채워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는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에게 영등포구는 탁트인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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