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년전보다 6배 급등… 전기요금 등 인상압력 커질듯

국제 유가와 곡물 값 비철금속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여섯 배로 급등했다.
국제 유가와 곡물 값 비철금속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여섯 배로 급등했다.

국제 유가와 곡물 값, 비철금속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난 2월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1%(1.23달러) 오른 59.4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보다 16.2% 올랐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여섯 배 급등했다.

대두, 옥수수, 밀 등 곡물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대두 가격은 1부셸(27.2)13.72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3.7% 급등했고, 옥수수 가격은 5.39달러로 40.7%, 밀은 6.37달러로 16.3% 올랐다. 재고가 전 세계적으로 18000만톤 쌓인 쌀만 4.5% 떨어졌다.

구리가격은 올해 1월 중순 톤당 8000달러 내외로 20132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 다른 금속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큰 폭으로 넘고 있다.

급등한 원자재·곡물 값은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생활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면 휘발유 가격은 3주가량 시차를 두고 뒤따라 올라간다. 전기요금도 연료비에 연동돼 인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원자재 가격 인상 원인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과도한 오름세는 미국 대선관련 불확실성 해소, 백신 개발과 접종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회복 및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비철금속과 곡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유가도 상승기조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볼 때 반등시점 및 회복속도가 모두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비철금속의 경우 전 세계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철금속 53.2%로 중국 제조업 경기의 빠른 회복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향후 전망은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가격은 글로벌 경기 등 공통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이변 등 개별요인에 의해 부분적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유 및 곡물은 지난해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던 원인들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상당부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원유는 OPEC의 생산량 조절 등으로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됐고 비철금속은 중국의 견실한 성장세와 함께 재고 감소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곡물의 경우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부진, 중국의 사료용 수입수요 확대 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단기간 내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오강현 과장은 국제원자재 가격 지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4월중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 최근 대부분 품목이 위기 이전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국제원자재 가격의 과도한 오름세는 수입원자재 가격상승, 자원확보 경쟁 심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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