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의 경기는 지난해 보다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하반기에 가서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올해 신규사업 진출보다 “현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정하고 있으며 경영방침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국내시장 마케팅 활동강화’등에 역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1,500개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2003 경기전망 및 경영과제’를 조사한 결과 2003년 중소제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Small Business Health Index)가 99.8을 기록, 지난해보다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중소기업들의 부정적 전망은 새해에도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미국, 일본 등 세계경제 불안정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2003년 하반기 이후 시점을 예상, 연초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 연구기관들도 대부분 같은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경우 최근 발간한 ‘2003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6%로 전망하고 하반기 이후 경기가 살아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되는 경영애로에 대해서는 ‘인력확보’(55.1%)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망됐으며 다음으로는 ‘제품가격’(44.6%), ‘자금조달’(33.9%), ‘판로확보’(33.7%) 등 순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2003년 차기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도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정부의 중점 추진사항을 묻는 질문에 전체응답자의 52.3%가 ‘생산인력공급 확충’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경영안정자금지원 확대’(45.1%), ‘소기업·소상공인 지원확충’(30.3%), ‘기업간 불공정경쟁 환경개선’(25.7%), ‘세제·규제개혁’(25.3%), ‘기술혁신 인프라 구축’(18.6%) 등의 순이었다.
2003년도 중소제조업의 업종별 전망에 대해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112.9)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108.4) △자동차 및 트레일러(107.9) △비금속광물(107.6) △영상·음향·통신장비(107.2) △기계장비(105.4) 등과 같이 주로 중화학공업 부문 업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의복 및 모피제품(83.1) ▲가죽, 가방 및 신발(87.0) ▲섬유제품(89.3) ▲목재 및 나무제품(88.1) ▲가구 및 기타(94.5) 등 경공업부문의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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