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내에서도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비우량중소기업의 부실은 개선되기보다는 지속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동수 연구위원이 최근 작성한 ‘중소기업의 부실현황 및 구조조정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중소기업(2003년 현재 약 8천개)의 재무비율 분석결과 상위 중소기업과 하위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91년 이래 상위 20%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1~19.5%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하위 20% 기업은 91년 마이너스 3.9%에서 2003년 마이너스 12.4%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절대적인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금융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하위 기업의 개선속도가 상위 기업의 개선속도보다 더디게 나타나는 상대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위 20%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91년 15.3%에서 2003년 32.9%로 늘었지만 상위 20% 기업은 14배에서 66배로 늘었다.
특히 하위 10% 기업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은 2003년 17.5%에 그친 반면 상위 10% 기업은 228배에 달해 상대적 격차가 심했다.
또 중소기업의 저조한 경영성과는 개선되기 보다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 기업이 1년후 및 3년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확률이 각각 54.1%와 38.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플러스인 기업 가운데 하위 10% 기업이 1년후 및 3년후에도 하위 20%에 포함될 확률은 76.2%, 영업손실을 기록할 확률은 60.9%에 각각 달했다.
강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부실은 비용측면보다는 수익측면에 주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채무재조정보다는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사업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