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고용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으로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고용 흡수력이 계속 둔화돼 실업률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고용사정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일용직 선호와 구조조정 가속화가 지속되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떨쳐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임금근로자와 상용근로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고용의 질'이 다소 개선될 조짐이 있음을 시사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전달과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높아졌다.
1월 실업률로는 지난 2001년의 4.7% 이후 최고치이며, 월별 추이로도 지난해 2월 3.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취업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실제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60.6%에 그쳐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1월말 일시적으로 임시직 고용이 늘어난 것도 올해1월 고용지표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15~29세의 청년층 취업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 수는 43만1천명으로 전달보다 무려 1만1천명이나 늘었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도 8.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8.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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