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확대로 중부 유럽이 세계 다국적기업들의 생산기지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트로이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최근 분석했다.
코트라는 한국은 이 3개국에 전자업체들에 이어 자동차 기업이 진출함으로써 ‘트로이카’ 생산기지를 만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부품·소재 업체들의 동반진출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폴란드에는 LG전자와 대우전자, 슬로바키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헝가리에는 삼성전자, 삼성 SDI, 삼성전기 등이 진출해 있다.
이런 대기업의 진출에 따라 지난해 이 3개국에 대한 자동차 및 전자제품 관련 부품·소재 수출도 크게 늘었다.
예를 들어 폴란드와 헝가리에는 지난해 컬러TV 부품이 각각 2억9천만달러, 1억4천300만달러 수출돼 수출 증가율이 각각 331%, 180%를 기록했다.
헝가리에 대한 컴퓨터 부품 수출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612%, 폴란드에 대한 무선통신기기 부품, 컴퓨터 부품, 인쇄회로 수출 증가율은 각각 1천800%, 1천100%, 2천%에 달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한국산 연결부품 수출 증가율이 113%였다.
코트라는 이 3국에 대한 부품·소재 수출 확대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에 대한 납품량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그러나 소니, 노키아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부품·소재 납품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출 증가 결과 한국기업의 현지 공장 설립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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