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3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그동안 찬바람이 돌던 중소기업계에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3.7을 기록,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지만 2월의 74.5에 비해서는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3월 94.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종별 업황전망 SBHI는 기타운송장비(106.5) 등 9개 업종을 제외한 11개 업종에서 기준치 미만을 기록했고, 기업규모별로 중기업(102.3)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소기업(89.6)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반제조업(92.3)과 달리 벤처제조업은 111.0으로 기준치를 넘어서 최근 정부의 벤처지원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도 생산은 2월 77.3에서 3월 94.3, 내수판매는 74.8에서 92.7, 수출은 81.1에서 90.6, 경상이익은 69.7에서 85.9, 자금조달사정은 75.1에서 84.7, 원자재조달사정은 84.6에서 91.3으로 전항목에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이 조사한 자료에서도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제조업체 1천7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올해 2·4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9로 작년 1·4분기(104)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SI 실적치도 올해 1·4분기는 97로 100에는 못 미쳤지만 작년 4·4분기의 80보다는 높아 체감경기가 최소한 바닥은 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답한 이유로 52.6%가 국내수요 증가를 들었고 수출수요 증가 22.6%, 판매조건 호전 10.2%, 생산성 향상 10.0% 등 순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신보 관계자는 “일부 소비지표나 설비투자 지표의 개선 등 경기 회복조짐과 함께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대책 발표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