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및 얼굴인식 기능 외에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정기문진 등 다양한 건강보조기능을 수행하는 첨단 ‘정보콘텐츠로봇'의 첫 모델이 개발돼 오는 10월부터 일반 아파트촌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또 20개 우체국 등에도 안내 및 우편번호 확인 등의 업무보조기능을 수행하는 ‘공공 도우미 로봇'이 고객 서비스에 나서는 등 공공 및 민간부문에 ‘로봇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최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넥스트아이 등 10개 민간업체 컨소시엄은 1년간의 연구 끝에 대중화가 가능한 첨단기능의 고급형과 보급형, 감성형 등 3개 첨단 ‘정보콘텐츠로봇의 초기(실험)모델을 최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보콘텐츠로봇은 오는 6월까지 외장형을 갖춘 초기 모델이 개발되고 10월부터는 정통부가 추진하는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사업과 연계돼 수백가구의 신축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에 돌입하게 된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이는 ‘휴보(HUBO)'와 네트워크 기반의 ‘NBH-1' 등 첨단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한 기존의 로봇과 달리 일반 소비자들을 직접 겨냥한 ‘대중형 로봇'으로 국내에 ‘로봇 대중화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기술개발로 평가된다.
정통부는 일단 정보콘텐츠로봇 가격이 수십만∼수백만원대로 조기 대중화가 가능한 만큼 오는 2007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100만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만∼300만원대의 고급형 정보콘텐츠로봇은 약 70㎝ 크기에 휴보, NBH-1 등 기존의 로봇과 달리 정기적인 검진 등이 필요한 당뇨환자 등에게 혈당 등을 확인하는 등의 ‘헬스케어'를 제공하거나 어린이들에게는 동화를 읽어주는 첨단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고급형 정보콘텐츠 로봇은 특히 외부 서버에 의해 기능하는 만큼 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기능이 가능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고급 아파트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정통부는 밝혔다.
100만∼200만원선에서 공급될 보급형 정보콘텐츠로봇은 아파트와 상가를 연결해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물건을 주문하는 등의 지역사회 정보교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저가형인 감성형 정보콘텐츠 로봇은 게임과 MP3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방범 및 보안기능도 수행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휴보 등 기존의 로봇은 몸체 안에 제어ㆍ음성인식 기능을 부여했으나 몸체가 커지고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측면이 있으나 이번에 선보이는 정보콘텐츠로봇은 외부서버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기능이 휴보보다 훨씬 다양하고 첨단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우체국 등에서 우편번호 및 주소 확인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도우미'를 개발, 20개 지역에 배치하기로 하고 향후 배치대상 공공기관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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