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업계는 올해에도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닛케이 마켓 액서스는 최근 주요 D램 생산업체들이 올해에 300mm웨이퍼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작년보다 66% 증가한 816.9페타(10의 15제곱)비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만이 300mm웨이퍼 전용 생산라인을 풀가동, 월 1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300mm웨이퍼 전용 생산라인이 최소 7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 대만의 파워칩 세미컨덕터, 프로모스 테크놀로지 등이 올해에 300mm 웨이퍼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D램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PC시장이 올해에 급속히 회복할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최대 수요량은 761.2페타비트에 불과해 가능성 7%대의 공급 우위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지적됐다.
닛케이 마켓 액서스의 이같은 전망은 올해에 PC출하량이 작년보다 10% 늘어난 1천397만대에 달하고 PC당 평균 메모리 용량도 올해의 196메가바이트에서 294메가바이트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토대로 한 것이다.
특히 공급이 7% 가량 웃돈다는 것은 세계 D램 업계의 재고 한달분량과 맞먹는 것으로 작년 재고 누적량을 감안하면 올해 말께 세계 D램 업계의 재고는 두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같은 재고 누적 상태는 D램 가격 하락을 초래해 D램 시장의 붕괴가 야기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닛케이 마켓 액서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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