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그룹에 따르면 SK아카데미는 기업인 양성을 위해 75년 3월7일 설립된 기업 연수원이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자원확보’가 유일한 길”이라는 고(故) 최종현 전 회장의 판단에 따라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노종 SK아카데미 원장은 “최 전 회장이 세계화와 경영경쟁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며 세계 일류기업의 직원들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경영자를 키우기 위해 미국의 비즈니스 스쿨 교육과정을 모델로 삼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워커힐호텔 내 330평 규모의 단층건물에 도서실과 휴게실, 강의실 3개, 4인1실 숙소 16개로 시작한 이래 지금은 22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강의장과 3인1실 숙소 100개에 연간 교육생만 2만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설립 초기에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 직원에게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교육이 대부분이었지만 80년대 들어 전체 교육중 70% 이상을 내부 임·직원이 강의하는 실무중심의 토론식 교육으로 변모했으며, 98년부터 온라인 교육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SK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은 ‘SK 가치(Value)’ 공유와 글로벌 리더십, 경영전략 등 3개 축으로 경영전략 기본과 마케팅 기본과정 등 경영관리 입문과정부터 갈등관리와 국제협상, 리더십 개발 세미나 등 심화과정까지 56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부터 신임과장, 부차장, 팀장, 임원 교육 등 직급별로 이뤄지는 ‘SK 가치’ 교육은 연수원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항상 회장이 주관해온 역점 프로그램이다.
최 전 회장이 79년 SKMS (SK경영관리체계) 제정을 위해 월1회 이상 직접 연수원에서 임직원 워크숍을 갖고 강의하거나 토론한 데 이어 최태원 회장도 지난해 24차례 토론에 참석하는 등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아카데미는 한 기업의 연수원 차원을 넘어 한국 산업교육의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 건전하고 강한 기업, 신뢰받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SK 가치’로 무장된 세계적 리더를 육성하는 비즈니스 스쿨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