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 대표이사 최윤정(34.여) 사장은 최근“한분야만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으로서 사업에 한계는 있겠지만 큰 욕심 없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2002년부터 아버지 최진순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단독 대표가 됐다.
그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혼자 대표이사를 맡아도 큰 일은 회장님한테 자문하고 도움을 청하겠다”며 “아버지는 지금까지 해 오신 대로 제품과 기술 개발에 힘쓰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정무구’라는 통합 브랜드로 공기청정기 외에 이온수기 등 분야에 새로 진출한 것을 두고 “인위적으로 새롭게 시작한 게 아니라 사업을 하다 필요한 분야에 자연스럽게 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생 때 학교 앞 순댓국집 아르바이트로 처음 돈을 벌었고 청풍에서는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월급을 받은 것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며 “아버지께서 ‘수고했다’며 선물로 목걸이를 주셨을 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중국과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며 “청풍 제품은 중국 최고 백화점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리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순 회장은 “4명의 딸 중 셋째인 최 사장이 인물이 되겠다 싶어 회사를 맡기게 됐다. 데리고 일을 시켜보니 어떤 일이든 던져주면 틀림없이 해냈다”고 경영권을 물려준 이유를 설명했다.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최 회장은 처음 손을 댔던 섬유공장과 22년간의 청풍경영을 합쳐 40여년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정직’을 청풍의 사훈으로 정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여러 나라에서 혜택을 많이 줄 테니 공장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외국에 나가면 외국공장이라는 생각 때문에 거절했다”며 “내가 가진 것을 우리사회에서 나누는 게 중요하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비싼 값에 팔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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