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가 중소기업판로개척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협력과 공동대응 문화에 익숙치 않은 중소기업경영자의 인식과 기업간 기술, 인력, 환경적 격차가 공동브랜드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인호) 김익성 연구위원(경영학박사)팀이 발표한 ‘중소기업판로개척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가지로 취약한 중소기업이 살길은 공동으로 대처하는 길이 최선”이라며 “특히 2006년말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방안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무한경쟁, 소비자욕구의 다양화, 디지털·지식경제로의 발전은 대내외 환경의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에게 무한경쟁체제로의 유통구조 변화는 판로문제가 생사를 가늠하는 절대적 기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단체수의계약제도의 폐지가 고지된 상황에서 공동브랜드전략은 협동조합은 물론, 참여 중소기업에 대한 새로운 판로개척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동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홍보와 자금지원이 상품개발단계는 물론 판매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공동브랜드는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까지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물결화 효과’가 크다”면서 “이는 공동브랜드에 참여하는 기업간 기술 및 마케팅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물결처럼 공유·확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브랜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기업이나 기존의 유명브랜드를 중소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상품개발 및 시설확충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협동화자금 ▲디자인 개발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지원자금 ▲원부자재자금지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공동사업자금, 이밖에 정보화기금 이용을 확대하고 기업의 고객정보화 교육비지원 등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공동브랜드 개발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혜택 도입 등 세제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익성 연구위원은 “브랜드라고 하면 지금까지 세계적 다국적 기업이나 굴지의 대기업의 몫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WTO시대의 글로벌 무한경쟁 시장에서는 새로운 사이버시장의 확대와 다양한 소비자욕구의 분출로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생존 자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브랜드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인적 물적 자원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은 요원할 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기반도 취약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특히“기술과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빠른 지금 시대에는 기능과 품질의 격차는 크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브랜드가치를 높여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