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16일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들인 신원㈜, SJ-GS 및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전력공급을 개시, 분단 후 처음으로 남한전기가 북한지역에 공급됐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전기안전공사팀이 입북, 수전설비가 갖춰진 3개기관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친 뒤 오후 2시 개폐기를 조작해 전기 공급을 개통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입주 기업들은 자가 발전기로 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전기공급 선로개통 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한전은 2만2천900V 배전선로를 통해 시범단지내 15개 기업에 공급하고, 공단 1단계 100만평이 개발되는 오는 2007년에는 15만4천V 송전선로로 300여개 기업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그간 북한측과 7차례 협상을 거쳐 작년 12월 개성공단 전력공급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1월 26일 배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해 3월4일 준공했으나 업체의 설비공사 지연과 특고압 전기공급에 따른 사용전 검사 등 내부절차 미비로 전기공급 개시가 예정보다 늦어졌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전력공급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대한 전력공급을 넘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측이 생산한 전기가 휴전선을 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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