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아시아의 경우 수출이 작년에 비해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해말께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유로권도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여전히 불항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회복의 발목이 묶일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중남미도 주요 경제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및 베네수엘라의 어려움이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관적인 세계경제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성장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국제통화기구(IMF)도 올해 성장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지난해 6월 30대 경제국의 작년 성장률을 평균 1.8%로 예상했던 것을 11월 보고서에서는 1.5%로 낮췄다. 올해 예상치도 3.0%에서 2.2%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IMF의 경우 세계 경제가 작년 2.8%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가장 성장폭이 작았던 재작년의 2.2%에서 소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성장률이 3.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작년 봄부터 회복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주된 원인으로 △美 증시 침체 △이라크전 위협 △유가 강세 및 △달러화 폭락 위험을 지적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도 최근호에서 전문기관들의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전하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려면 올해는 잊어버려라, 대신 내년을 기약하라"고 진단했다.
▲지역별 전망=올해 세계 경제지도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미국 △여전히 저성장에서 허덕일 유럽·일본 △상대적으로 활기찬 중국·한국 등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일단 성장은 작년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와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성장률을 2.6%로 내다봤다. 작년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1년래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는 등 경기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선 약효가 올해엔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로권 경제는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만큼 2%를 넘는 성장은 불가능해 보인다.
브라질·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는 여전히 정치 불안과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이들이 정치·경제 개혁에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의 주름을 더 깊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세계 5위 석유수출국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활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라크전이 연초에 시작된다면 유가 폭등이 불가피한 만큼 올해 세계 경제는 더욱 암울한 쪽으로 수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