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력감축의 한 방법으로 근로자들의 조기 퇴직을 유도해 오던 미국의 기업들이 이젠 노인 인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노인 인력은 결근이 잦고 의료비 부담도 크다는 과거의 고정관념과 달리 이직률이 낮고 업무 수행능력도 젊은 사람 못지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최대의 종합가정용품 체인인 홈디포는 겨울에는 따뜻한 플로리다, 여름에는 시원한 메인주에서 일하는 ‘피한(避寒) 특별근무’를 제시하며 노인 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역시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 몇몇 기업들은 노인센터를 상대로 영입활동을 벌이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교회와 마을 도서관에 회사 홍보물을 보내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구인 광고를 올리고 있다.
55세 이상 근로자가 22만명인 월마트의 사라 클라크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직원들이 종종 교회나 노인센터,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지역 지부를 방문해 노인 인력 충원작업을 벌이곤 한다고 밝혔다.
반즈 앤드 노블에 이어 미국내 제2위의 서점체인인 보더스 그룹도 은퇴한 교사 등 책을 좋아하는 노인 인력들을 판매직 등에 초빙하고 있다.
보더스 그룹은 “50세 이상 근로자들의 이직률은 30세 이하 근로자들의 10분의 1 수준”이라면서 “훈련 및 충원 비용이 젊은 근로자들에 비해 훨씬 덜들기 때문에 나이와 비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전체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은 향후 5년 이내에 50세 이상이 된다는 게 AARP의 분석이다.
또 지난 2002년과 2003년 병원들이 채용한 간호사는 모두 18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70%를 넘는 13만명이 50세 이상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