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과 광양항이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83만1천194개(20피트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감소했다.
수출화물이 15.4% 감소했고 수입화물도 8.8% 감소한 반면, 환적화물은 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누적물동량도 180만6천46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해 지난해 평균성장률 9.9%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광양항은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나 감소한 9만4천885개에 불과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누적물동량도 지난해보다 16.4% 감소한 19만5천229개에 그쳤고 특히 환적화물은 51.4%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세계 1, 2위 항만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지난달 각각 2.6%, 13% 상승했고 부산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하이와 선전, 칭다오, 텐진, 닝보, 광저우 등 중국 항만들은 2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산항에 이어 세계 6위 항만인 대만 가오슝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7.2% 감소했을 뿐이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달 설 연휴가 포함된 데다 수출입 화물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양항의 물동량 감소는 세계적 선사인 머스크시랜드에서 유럽항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물량이 많은 중국 항만에 직기항하는 선사가 증가하고 각종 인센티브제도가 시행되면서 경쟁 관계에 있는 부산항에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부산항은 다행히 환적화물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 신항만이 개장되면 동북아 환적 허브항으로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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