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천청사 이전 및 공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편승, 경기도 안양권의 대표적 기업들이 속속 타지방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안양권 공장 이전 도미노현상이 일고 있다.
한편 전북도 등 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투자설명회까지 벌이는 등 노골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부 역시 종업원 100명 이상을 고용중인 수도권 소재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부지 매입비 등으로 최고 100억원까지 지원함에 따라 기업의 탈 수도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국내 유일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의왕시 삼동 소재 ㈜로템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규모 인원감축과 함께 의왕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템은 현재 의왕공장을 폐쇄한 뒤 임직원 1천100여명에 대해 명예퇴직, 창원공장 재배치,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출 등을 추진하고 350명이 근무중인 의왕 중앙연구소 역시 창원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군포공장의 트랙터, 냉동공조, 특수단조, 사출 등 4개 사업부 모두를 오는 2006년까지 전국 완주산업단지내 4만2천평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LS공장과 협력업체가 이전할 경우 3만5천명의 인구유입 효과와 5천억원의 지역 생산 증가, 57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채표 활명수로 알려진 동화약품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에 있는 공장을 오는 2007년까지 충북 충주시 목행동 제2산업단지로 이전한다.
이외에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자리한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은 대전광역시 신일동 제4산업단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안양권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청사와 공기업 지방이전에 이어 노른자위 기업체들마저 잇따라 타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수도권은 청사나 공장 부지에 아파트만 빽빽이 들어서고 일자리는 없는 이상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산업공동화현상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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