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제공하는 복리후생 항목 중 개인이 필요한 것을 골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복지제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선택적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의 직장인들이 선택항목 중 가장 많이 이용한 항목은 ‘물품구입’과 ‘스포츠센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 전문기업 e-제너두(www.etbs.co.kr)는 2004년 e-제너두가 선택적 복지제도를 아웃소싱 했던 27개 기업 12,818명을 대상으로 복리후생항목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물품구입(23%)과 스포츠센터(11.3%)에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다음으로는 의료비(7.5%), 도서구입(7.3%), 여행(7.2%), 학원 및 온라인강의(6.3%), 건강검진(4.4%), 기념일 선물(4.0%), 명절선물(3.6%), 안경·콘택트렌즈(2.8%), 운동기구 구입(2.2%), 학자금지원(2.0%), 숙박시설이용(1.9%), 연극·영화·공연관람(1.8%) 등의 순으로 이용금액이 많았다.
일부 기업에선 명절 및 기념일 선물을 제외한 물품구입에 대해 복리후생항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물품구입을 인정하는 기업의 경우 물품구매 비율은 훨씬 크다. 이는 기존 많은 설문조사 결과 문화생활, 레저여행 항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선호항목과 실제 이용항목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e-제너두 김정호 대표는 “선택적 복지제도가 개인이 마음대로 골라 쓰는 거라는 식으로 흐를 경우 자칫 선택적 복지제도를 급여 외의 또 다른 현금성 급부로 인식하게 돼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며 “직원들이 특정항목에만 편식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제도 설계단계에서 편식사용에 대한 방지 장치를 마련하고, 충분한 홍보를 통해 복리후생의 취지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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