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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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워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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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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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임 교황이 석탄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와서 화제가 됐다. 종교간의 벽을 넘어 이런 축하의 마음을 보내는 것은 모두를 흐믓 하게 한다.
며칠 전에는 도요타 자동차 회장(일본 경단련 회장 겸임)이 어려움에 처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을 도와 주자는 제안을 해서 외신을 장식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도요다 자동차는 약진하고 있는데 반해 GM이나 포드사는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미국 자동차 회사의 부품을 구매해 주고 일본 자동차의 판매가격을 올려서 스스로 시장 점유율을 줄이자고 호소한 것이다.

엄벌주의 문화 버려야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자존심이다. 자존심을 건드리면 역풍이 불어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국 자동차 지원주장의 배경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봐야 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경영자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좋을까?
구조조정, 질책, 내핍절약 등 압박 방법을 쓸 수도 있고 비전제시, 칭찬, 인센티브 제공 등 사기를 돋구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위기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압박적인 방법을 쓰기가 쉽다. 그러나 위기상황이야말로 부드러운 힘(Soft Power)를 쓰는 게 효과적이다.
IMF 외환위기 때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진지하게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금반지까지 모으면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2002년 월드컵때는 신바람을 일으켜서 4강 신화를 이룩했다.
한국인은 장점이 많은 민족이다. 식민지에서 벗어난 나라 중에서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이라는 기적적 성과를 이룩한 나라다.
뜨거운 열정이 있는가 하면 명석한 지능이 있고 동시에 무서울 정도의 집념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한 번 ‘잘 해보자’는 합의만 이뤄지면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이다.
우리는 이런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성과를 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게 마련이다. 이제는 새로운 대응전략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제는 질책과 독려보다는 칭찬과 사기앙양책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잘 하려다 실수한 사람들은 문책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엄벌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발휘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실효가 없다.
이런 풍토에서는 복지부동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객관성과 공정성도 별로 없어서 어떤 사람은 봐주고 어떤 사람은 일벌백계의 시범케이스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관운’ 이니 ‘재운’이니 하는 것을 알아보러 점쟁이를 찾아 다니게 된다.
요즘 잘 나가는 기업들은 ‘신바람 경영’, ‘칭찬경영’을 하고 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충전해서 마음껏 도전정신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칭찬에는 고래도 춤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감원하고 질책하고 독려하는 재래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불경기에서 벗어나는 데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칭찬의 목소리가 높아야 한다. 연초에 살아나던 경기회복 분위기가 요즘 주춤하고 있다.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칭찬이 최고의 약이다. 정치계는 기업인을 칭찬하고 경영자는 직원들을 칭찬해야 경기가 살아난다. 질책하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대신 서로 장점을 찾아내서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해야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

윤 은 기
IBS컨설팅그룹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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