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들이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최근 바이오업계와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가 지난해 2월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에서 회계감사 오류 등의 이유로 기각된 데 이어 바이오벤처기업의 원조격인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11월 재심의 판정을 받은 뒤 12월 재심에서 결국 등록 보류됐다.
또 지난해 2차례나 코스닥 문을 두드렸던 서린바이오사이언스는 6월과 12월 모두 보류 판정을 받아 등록에 실패했다.
위원회측은 바이오니아의 경우 주력업종인 합성유전자시장의 성장성, 시장내 위치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심의 판정을 내렸고, 재심의에서도 전문가 평가가 다소 부정적으로 나와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린바이오사이언스는 사업성 및 회계자료 신뢰성 부족 등으로 승인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바이오벤처기업의 연이은 코스닥 예심 탈락이 올해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다른 유망 바이오기업에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초만 해도 코스닥위원회가 바이오산업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고 일부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려 등록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며 “업체들의 잇단 등록 좌절로 현재는 코스닥등록을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한 업체의 경우 심사과정에서 바이오 분야의 특수성 인정 여부를 놓고 위원들간에 격론이 일기도 했지만 별도의 기준이 없어 결국 등록이 보류됐다”며 “그러나 산업전반에 대한 심사방향을 정할 때에는 바이오 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별도 지침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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