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최근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진행된 ‘글로벌경영:삼성 휴대전화 글로벌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CEO(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안파는 것도 마케팅”이라면서 “제품을 무조건 싸게 공급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는 거부할 것이며 제대로 된 제품을 제 값 받고 판매, 브랜드의 힘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552억달러 중 해외매출 비중이 86%이고 휴대전화 부문은 올해 해외 판매비중 93%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화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화의 성공으로 브랜드 가치가 126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브랜드 가치중 휴대전화 부문의 비중은 79억달러다. 이 사장은 이어 디자인의 중요성과 관련,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흥분시키는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디자인을 잘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1위 노키아를 언제쯤 추월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기술의 진보가 3세대, 3.5세대, 4세대로 진행되면 삼성전자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CE(window CE)를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OS는 MS보다는 삼성전자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도 CE의 소스코드를 넘겨받아 필요할 경우 수정도 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윈도CE는 PDA, 스마트폰 등 PC에 비해서 작은 모바일 기기에 내장되는 운영체제이다.
제품 테스트에 대해 이 사장은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 개발시 신뢰성 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몇가지 도구를 가지고 별도의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KT(이 사장의 영문 이니셜) 스탠더드가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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