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감성의 시대. 풍부한 감수성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성공할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지난 18일 개최한 ‘중소기업 CEO 경영혁신 세미나’에서 독특한 고객 서비스로 유명한 민들레영토 지승룡 사장은 “고객을 설득하려 들면 오히려 실패한다”고 강조한다.

◆어머니처럼 베푸는 마더 마케팅= 신촌 무허가 건물에서 시작한 민들레영토를 미국 스타벅스와 경쟁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카페 브랜드로 키워낸 지승룡 사장.
그는 민들레영토의 성공비결을 ‘마더(mother) 마케팅’이라 부른다.
가정에서 엄마가 자식에게 “먹고 또 먹어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민들레영토를 찾는 고객들에게 4천원에 차, 컵라면, 빵, 신문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자식에게 무조건 퍼주려 하는 어머니의 마음, 그것이 민들레영토의 기본 철학”이라는 지 사장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게를 찾아주는 고객때문이란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무엇이던지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행동과 생각에 고객을 중심에 놓고 있다.
그는 “고객은 모두 옳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설득하려 하지 않고 고객들과 같이 즐겁게 어울리고 놀다보면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21개의 전국 체인망을 구축하고 해외진출을 노리는 지 사장은 경제학 원론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라 가르치지만 그것은 사기”라고 주장한다.
고객이 바보가 아닌 이상 돈을 벌기 위한 얕은 수는 다 알아 본다는 것.
그는 “결국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최대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강조했다.
◆고객의 마음을 훔쳐라=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훔쳐야 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신장 상무는 “다른 사람들을 사로잡는 창의성의 시작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부터”라고 강조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로 고객의 마움을 훔치는 ‘마음도둑’이 되야 한다는 것.
강 상무는 창조의 3요소를 '감, 상, 실'이라고 설명한다. 감수성(sensitiveness), 상상력(imagination), 실험정신(experiment spirits)이 그것이다.
목표는 고객(상대방)의 마음 속에 들어가는 것이고, 마음을 훔치는 것이다.
강 상무는 특히 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의 잠재된 욕구와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는 것이 바로 감수성이지만 그 감수성을 키우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상무는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재와 조직문화를 개방하고 △세계 1위를 추구하고 △가치컨셉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기술보다 먼저 욕구(마음)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무슨 장사(업)을 하는지,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주는지 이해해야 하며 이런 창조적인 가치 컨셉이야 말로 상상력의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5평 창고의 기적= 창고를 개조한 보잘 것 없는 5평짜리 사무실에서 전선줄을 자르는 일부터 시작해 연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의 오너로 우뚝 선 입지전적인 인물.
(주)이레전자산업 정문식 사장은 “오늘날 여기까지 온 것은 내가 잘 났기 때문도 아니고 많이 배웠기 때문도 아니다. 남보다 하나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돌이켜보는 게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성공비결을 밝혔다.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 그 회사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직원들이 ‘내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매달려야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회사라 할 수 있죠. 나를 포함해 이레전자 가족은 모두 순간의 이익보다 영원한 승리를 추구합니다.”
그는 지금도 5평 창고의 차가운 바닥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밤을 새우던 때를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다.
그는 또한 기업가로서 매우 야심만만하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간혹 무모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도전한다.
이레전자산업의 직원들도 ‘불가능 하다,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등의 말은 절대 쓰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할수 있다는 정문식 대표의 ‘불도저식 경영스타일’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젊어서 고생’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젊어서 고생이 미래를 살찌우는 힘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젊은 시절은 길지 않다. 어떤 일이든 적당히 하는 사람은 절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성공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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