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없는 中企도 있다

이제 쓸모 없이 흘러간 열두달을, 52주를, 그리고 365일을 과거 속으로 떠나보내야 한다. 과거로 가득찼던 열두달은 이제 빈 상자가 되어 다시 우리 앞에 놓였다. 2003년이라는 이름의 미래다.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열두달을, 52주를, 그리고 365일을 미래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열두달로, 52주로, 그리고 365일로 표시되는 시간은 이제 미래라는 상자 속에서 걸어나와 우리 앞에 늘어서기 시작한다.
모든 기업은 ‘해피뉴이어’을 외치며, 미래로 향하는 시간들을 손보기 시작한다.
목표 없이 출발하지 말라. 목표 없는 기업의 새해는 겨울 산행에 두터운 양말도, 방한 등산화도 없이 맨발로 떠나는 격이다. 목표 없는 기업은 기업도 아니다.
어쩌다가 처음 만난 중소기업의 CEO에게 “귀사의 금년 목표는?” 하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이 어정쩡하면 그 날은 그 CEO와 그 회사가 걱정이 돼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리고 목표 없는 회사가 뜻밖에 많다는 사실에 걱정을 넘은 실망이 절망으로 변하기도 한다.
목표를 들고 출발하라. 그래서 미래였던 시간이 억울해하며 과거로 쫓겨나지 않게 하라.

목표가 없으면 필패는 필수다

한 해가 시작되는데 기업의 목표나 개인의 목표가 없다면 그 기업과 그 개인의 1년은 보나마나다. 그야 말로 1년짜리 필패의 게임을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다.
필승을 가슴에 안고 출발해도 이길지 질지 모를 시간과의 싸움에서 목표가 없다면 필패는 필수다.
목표가 확고히 정해진 사람의 가슴에는 태양이 뜬다. 목표는 그에게 길을 밝혀주는 햇빛이니까. 목표를 확고히 가진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목표는 이미 반 이상의 성공을 미소와 함께 그의 마음과 얼굴에 나타내고 있으니까.
그 목표가 깊이 조사되고 검증된 것이라면 겁 없이 출발해도 좋다. 더구나 그 목표가 기록된 것이라면, 그것 자체가 용기가 되어 그의 1년을 단단하게 지켜줄 것이다.
기록된 목표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 새해라는 시간 앞에 서지 말라.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멈추고 새 해의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그 목표가 1년간 기업과 개인이 일용할 양식이다.

단단한 목표는 실패하지 않는다

CEO에게는 기업의 목표만큼 개인의 목표도 중요하다. A사장의 금년 개인목표는 담배끊기다. 지난 11월부터 주변에 광고했으니 성공할 것이다.
B사장은 평소 말주변 없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 같은 테마라도 표현에 따라 잘 전달된다는 것을 아는 그는 사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금년에는 꼭 스피치 학원에 나가 말공부를 하겠다는 목표다.
C사장의 개인목표는 90kg인 체중을 75kg으로 내리는 것이다. 그냥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1개월에 3kg씩 5개월짜리 목표다. 의사와 긴밀히 상의했다.
많은 중소기업 CEO들이 기업의 목표로 사원들의 복지문제를 앞세우고 있다.
매출성장률보다 이익성장률의 중요성을 아는 기업일수록 사원복지의 비중을 높게 책정한다.
재미 있는 회사를 사원복지의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도 있다. 이런 목표를 설정한 기업들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사원 교육비를 현재의 10배로 높이라는 충고를 선뜻 받아들인 CEO도 있다. 그 회사의 금년 목표는 교육을 통한 사원의 자질 향상이다. CEO가 사원교육을 주요 목표로 삼을 때 그 기업의 자질과 성장도 높아질 것이다.
그까짓 1년, 하지 말고 1년짜리 시간을 잘 관리하라. 40대 CEO의 경우 1년짜리 시간을 40번만 더 낭비하면, 그 이상 낭비할 시간도 없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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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드림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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