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성공, 벼락출세, 벼락부자, 벼락감투 꿈을 꾸는 것은 벼락 맞을 생각이다.”
14년 5개월간 복무하다가 1987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박중판(53)씨는 국가보훈처가 공모한 ‘제대군인 창업수기 공모전'에 응모, 27일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수기를 통해 음식점 창업에 성공한 경험담을 담담하게 토로했다.
30대 중반에 군문을 박차고 나와 망망대해와 같은 사회에 온 몸을 내던진 후 목표지점에 도달한 자신의 창업 일담을 전역을 앞두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소상하게 전수한 것이다. 박씨는 1988년 경남 창원에서 소규모 중국음식점을 1차 창업했다.
전역하는 날 어떤 힘든 일이라도 남에게 시키지 않겠다, 절대 택시를 타지 않겠다, 양복이나 좋은 옷을 입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한 다짐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었다.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새벽시장을 돌고 설거지로 손등이 갈라지는 것도 참으면서 ‘철가방'도 기꺼이 날랐다. “소식을 들은 동기생들이 찾아와 ‘장교로 전역한 사람이 자존심도 없느냐'라고 핀잔을 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역 날 했던 다짐을 수백 번 곱씹으며 성공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박씨는 “과거의 자존심과 누렸던 명예를 벗어던지고 하향거부 병을 고쳐야 성공 한다"며 “사회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으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대범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