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대명사인 루이비통과 저가의 대명사인 100엔 숍.
10년 장기 불황 속에서 오히려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한 두 기업의 시장 공략법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발표한 ‘루이비통과 100엔 숍을 통해 본 일본 소비시장 양극화 현상’ 보고서를 통해 일본 소비시장은 장기불황 하에서 많이 위축됐지만 절약형 소비와 명품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불황기 소비 양극화의 대표적인 사례인 루이비통과 100엔 숍을 통해 일본 소비시장에서의 성공비결을 분석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일본 내에서 가장 큰 로열티를 가지고 있는 명품 패션 브랜드로 일본 조사기관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집계한 2003년도 기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일본법인(42개사)의 신고 소득 1천2백억엔 중에서 4분의 1에 해당하는 350억엔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루이비통이 유독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가격정책, 다양한 고객서비스, 많은 점포와 접근성 등 일본시장에 맞는 마케팅을 1978년 진출 이후 꾸준히 벌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10년에 걸친 장기불황 속에서 일본에서는 ‘저가격’을 주요 강점으로 삼은 파괴력 있는 상품, 브랜드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는 ‘100엔 숍 다이소’는 1990년 100엔 균일가 사업모델을 발족한 이래 경이로운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고성장의 비결은 단순히 저가격정책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라 ‘이런 것도 100엔에 살 수 있단 말인가’ 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루이비통과 100엔 숍은 △높은 고객가치 전달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의 형성 △ 다양한 제품군의 구비 △청장년뿐만 아니라 노년층 공략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동철 코트라 동북아팀장은 “한국의 소비시장은 노령인구의 증가, 사회의 선진화 등 향후 일본과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며 “현재 일본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비양극화 대처 방법인 성공적인 브랜드화와 철저한 고객만족 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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