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은 창업후 3년째에 최대의 존폐 위기를 맞게되며 같은 신생기업일 경우 독립기업에 비해 계열기업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이 지난 1984-94년 창업된 기업 1천7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8일 발표한 `한국기업의 생존요인 실증분석'(연구책임자 이병기 전문위원)에 따르면 창업 3년째에 기업이 퇴출될 확률이 13.1%로 가장 높았다.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78.3%이고 10년 생존율은 63.9%로 나타났으며, 경공업의 5년 생존율은 77.5%인데 비해 중공업은 78.3%로 경공업보다 중공업의 생존율이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기 전문위원은 “신생기업들이 도산될 확률은 창업후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다가 설립 3년째 최대치에 도달한 다음 다시 낮아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립기업과 계열기업을 비교하면 계열기업일수록 퇴출위험에 처할 확률이 낮아지고 독립기업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기업은 시장진입후 경영환경 변화에 비교적 빨리 대응, 위험에 처할 확률이 낮아지지만 독립기업의 경우 경영 및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속도가 늦다고 이 전문위원은 밝혔다.
또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기업실패 위험은 감소하고 생존가능성이 증가하며 다른 조건이 같다면 시장진입률이 높은 산업에서 신생기업은 높은 경쟁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시장진입후 신생기업의 생존은 더욱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전문위원은 “신생기업의 경우 시장진입후 3년 정도만 버티면 생존가능성이 높아지며 신생 독립기업이 생존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경영 및 산업환경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적응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면서 “독립 창업기업의 경영위험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기술정보의 제공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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