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의 확산과 비관세장벽 심화에 대비 지역별 수출전략을 과감히 바꿔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OTRA는 최근 2003년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약 8% 증가한 1760억 달러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8대 권역별 수출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KOTRA는 우선 올해 권역별로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북미와 유럽, 아시아·대양주로의 수출도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남미, 중동아프리카로의 수출은 부진,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지역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된 수출증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북미의 경우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이 3%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중국과 멕시코가 급부상하고 있는 점에 주목, 정부조달과 부품, 섬유·패션, 히스패닉시장 등 4개부분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KOTRA는 또 중화권 시장진출을 위해 중국 내수시장과 서부개발 인프라 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부품·소재 분야 등의 산업협력을 통해 `윈윈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 공략을 위해서는 부품소재 등 6대 전략분야를 선정, 대표적 기업들을 초청해 조달상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도쿄에서 한국상품 부품전도 열 계획이다.
아시아·대양주 지역의 경우 ‘한류열풍’을 활용한 스타마케팅 등으로 수출증대를 꾀하고 서남아의 정부조달 및 플랜트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가입이 확정된 중동유럽 진출을 강화하고 대형 유통망 진출에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KOTRA는 2월 중순 1천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대규모 수출상담회인 `프리미엄 코리아 2003’을 개최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유치에도 힘써 150개 유력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장 초청 포럼을 열고 외국인투자창업지원센터(IKP)도 조기 건립키로 했다.
KOTRA는 “우리나라는 경공업뿐 아니라 중화학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중국 등의 위협을 받고 있는 데다 일부 품목을 제외한 하이테크 제품도 선진국과 격차가 줄지 않는 `너트 크래커’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정 확산 및 비관세장벽심화 등에 따른 과감한 수출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