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평생 잊지 못할 달콤한 추억을 만드는 낭만적인 장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장소일 것이다. 그런 낭만적인 장소를 천부적으로 잘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행작가인 이혜숙 작가가 어느 누구나 꿈꾸는 낭만적인 여행지를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각종 방송과 잡지, 신문 등의 매체에 꾸준히 글이 실리고 있는 이혜숙 작가는 현재 한국관광공사의 ‘이달의 가볼만한 곳’ 선정위원이자 여행작가협회 기획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걸어서 상쾌한 사계절 트레킹’,‘몸이 좋아하는 건강여행’,‘서울근교 낭만 드라이브 완벽가이드 101선’ 등의 많은 여행 안내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비경을 소개해 온 작가는 최근 여행길의 맛있는 음식과 멋진 카페에 푹 빠져 또 하나의 보너스를 독자에게 주고 있다.
작가가 생각하는 낭만적인 여행지는 어떤 곳일까. “그 평가는 매우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누구와 갔는지, 떠날 당시의 기분이 어땠는지, 누구와 가고 누구를 만났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는 여행 궁합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여행에서 장소 따위는 특별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이유를 다 떠나서 세상에는 분명히 ‘아름다운 곳’이 있다.”고 단언하는 작가는 그 곳을 소개해야만 하는 사명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다.
<삶에 쉼표를 찍어보자>
작가는 여행전문 작가로서 일로써 떠나는 여행이 아닌 작가 본인을 위한, 휴식을 위한 그런 여행지를 모았다 한다.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일출, 낙조, 사찰, 축제, 대나무, 꽃, 바다, 섬 등등의 여행지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을 추려 계절에 맞게 골라 묶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이혜숙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비경들이 시원한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너무 많은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그녀만의 독특한 필체가 느껴진다. 특히, 이 책의 독특한 ‘놓치지 말아야 할 낭만포인트’는 작가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일상의 핑계를 벗어던지고 여행을 떠날 핑계를 대자고 주장하는 작가는 독자들이 좀 더 용감해지길 바란다. 한 계절에 한군데라도 떠나라고 강변한다.
작가의 주장대로 인생에 있어 낭만적인 추억 하나 우리 삶에 찍어오는 것도 좋음직하다. 더구나 상세한 길안내와 별미집, 숙박시설, 그리고 낭만포인트 하나. 비록 결혼 전에 꼭 봐야할 장소라지만 내 사랑하는 아내, 남편, 아이들과 함께 해도 평생에 남을 것 같은 장소들.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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