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업계나 직장인, 모든 이들에게 2002년의 화두는 대선(大選)과 함께 주5일 근무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우리 나라에는 주5일제 근무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높으나 소자본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시행시기 조율만 남은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 새롭게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5일제 근무로 인한 새로운 소비패턴과 시장의 기류를 빨리 파악해 창업아이템을 세워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주5일 근무제는 서비스 산업에 대한 신규수요창출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나라 일반사람들의 여가활동은 TV시청이나 수면으로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여유시간이 확대되면 여행, 스포츠, 게임 등 직접적인 체험적 여가에 대한 지출이 확대 될 것으로 보여 주말여행, 문화 등의 산업이 정착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근로자들은 21세기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휴식시간을 그냥 보내기 보다 자기계발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어학, IT부문 등 자기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은 노동시간 단축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위주의 인사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주 5일제 근무로 인한 기존의 산업분류에 새로운 신종 서비스업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근로자들이 핵심업무에 집중하거나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없앨 필요성에 따라 기업들의 잡다한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업종인 경비, 물류, 운송, 빌딩 관리, 폐기물 처리 등의 산업이 새로운 패턴으로 성장할 것이며, 비 주력 분야의 전문 인력을 자체 확보하는 것이 점점 경쟁력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컨설팅, 법률서비스, 기획, 지원서비스업의 사업영역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해 임시직 활용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인력파견사업이나 임시직 희망자를 위한 취업정보서비스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소자본 점포 창업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여행, 레저 산업의 활성화가 예상되며 가사노동, 대체 서비스업 등도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여행, 레저산업의 활성화는 소자본 점포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창업자들은 전문적인 상권의 분석을 빨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요즘 같은 정보화시대에 조금만 노력하면 상권의 분석을 쉽게 알 수 있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 등이 있으나 나름대로의 분석적 계획이 더욱 필요하다.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말로만 선진국 대열이 아닌 진정한 선진국 수준의 틀 속에 우리는 정착하게 되었다. 그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문화 변화와 의식구조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할 것이다.
주5일제 근무의 구체적인 현상은 곧 나타날 것이며 IT산업의 활성화 다음은 문화산업이 도래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말들이 있듯이 우리는 분명 새로운 산업사회에 서서히 발을 들여놓고 있다.
새롭게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사회변화의 기류에 좀더 민감한 자세를 갖춰야 하며 이 겨울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아낙네의 자세처럼 신중함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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