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영업자 컨설팅지원 사업’은 예비창업자의 사전준비 없는 창업시장진입의 가이드제공 및 영세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잘되는 특정지역에 동종 사업장이 몰려 출혈경쟁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남다른 사업수완과 경영능력이 있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지역분산을 통한 창업을 유도해 생존가능성을 높이도록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기대하는바가 크다.

과당경쟁·휴폐업 반복 심각
최근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체수가 299만여개이며 이중 소상공인이 267만여개로 전체의 89%를 점하고 있어 이 소상공인이야 말로 우리 경제의 가장 기초가 되는 중요한 조직으로 새삼 대두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의 전국60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이들 소상공인의 창업 및 성장을 위한 현장입지분석, 경영진단·지도, ReStart 지원(휴·폐업지도) 등의 지원사업을 전개해 창업 및 경영활성화를 기하고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의 현황은 외환위기 이후 직장에서 퇴직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협소한 시장을 놓고 과잉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자영업의 현실이다.
한집건너 식당, 여관, 편의점 등 몇 가지 업종에만 지나치게 몰려있어 서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중형규모의 연쇄점 및 슈퍼마켓과 주택가에 소재하고 있는 소규모 재래상점(상가) 등은 메이저급 할인점간 극심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느 지역에서는 대형할인매장 설치반대운동까지 펼치고 있는 실정으로 성급한 아이템선택으로 인한 실패사례가 속출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치밀한 계획과 전문가 도움 필요
그러나 한편으론 미용사자격증, 네일 아트자격증 등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용실 근무 중 야간대학 헤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최근 미용실을 창업한 여성가장이 있고, 남편과 사별 후 2자녀를 돌보면서도 보험설계사, 카드설계사, 부동산사무소 근무 등 취업전선에서 맹활약 중 공인중개사 자격취득 후 부동산중개업을 창업한 여성분들도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예비창업자는 사업개시 전 선택한 아이템에 대해 일정기간 현장체험과 보다 면밀한 사업성분석으로 실패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기존 자영업자는 과당경쟁업종(특히 음식·소매 및 이미용업 등) 중 사업주의 전문성, 입지상권, 자본규모 등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면 과감한 업종전환의 시도가 필요하다.
업종선택 및 업종변경과 경영개선 등을 ‘자영업자 컨설팅지원제도’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당지역 중소기업청의‘소상공인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전문상담사 및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컨설턴트 Pool (컨설팅관련단체, 소상공인관련 업종별 협회, 전문컨설턴트 개인 등으로 구성)에서 맞춤형 컨설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지원을 받은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자금 등 정책자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지원 시 가점부여 등 우대 책이 수립돼 있다.
소상공인들이 이 컨설팅지원제도를 이용해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 경영개선과 또는 업종선택을 한다면 성공의 길로 진입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 완 균
중기청 대전남부소상공인 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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