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예·적금이나 보험가입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회(지회장 강영태)가 최근 이 지역 중소 제조업체 16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자금 및 금융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금융권 대출시 예·적금 또는 보험가입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이 69.3%로 나타났다.
이들 중 70%는 대출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융기관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며, 36.3%는 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업체(75.3
%)가 전남지역 업체(64%)보다 이같은 요구를 더 많이 받았으며, 대출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입하는 경우는 전남지역 업체(77.2%)가 광주지역 업체(62.1%)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전남지역 중소기업의 재무상태나 보증여력이 광주보다 열악해 금융권과 거래시 교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중기청은 분석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신용대출 곤란’이 4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과도한 담보요구’(43.4%), ‘보증서 위주 대출’(39.5%), ‘까다로운 대출심사’(32.8%), ‘매출액 위주 한도산정’(24.1%) 등의 순이었다.
또 8월 현재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7.2%인 반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0.0%에 달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51.1%로 가장 많았고 ‘매출감소’, ‘납품단가 인하’, ‘금융권 대출 곤란’과 ‘보증기관 이용 곤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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