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혁신 가치 창조 원동력”
지금 세계 산업은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패러다임 전환기에는 과거의 강한 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강자가 출현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가격, 기술, 부가가치, 지역 등 네가지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격의 장벽이 붕괴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정보통신 기술이 모든 산업에 활용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따라 가격 하락의 속도와 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반도체의 경우 70년대 이후 집적도는 1.5년마다 2배로 증가했지만 최근들어 1년 사이 2배로 증가하는 등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급격한 가격하락을 불러온 DVD는 최근 5년간 74%나 급락했으며 디지털카메라(63%),휴대폰(33%) 또한 예외는 아니다. 1기가비트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지난해 1년 동안 50%나 가격이 떨어졌으며 42인치 고급 PDP TV의 경우 지난 1년 새 30%나 급락했다.
이와 같은 가격하락은 업계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졌으며 극단의 원가절감 효과를 위한 회사내 업무프로세스와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역량 구축과 스피드를 강화 할 필요가 있다.

업종간 기술융합 ‘가속도’
두번째 장벽의 붕괴는 기술이다. 디지털 기술 발달에 다라 기술간 융합 가속화와 산업간 융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융합의 원천이 되는 디지털 기술은 60년대 컴퓨터로 시작 70년대 컴퓨터와 통신의 융합, 80년대 오디오와 모바일의 융합, 90년대 비디오활용과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거쳐 현재 디지털 기술이 모든 전자분야에 활용돼 부품과 기기간 융합은 물론 제품간 구분도 사라지고 있다.
산업간 융합현상 또한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 자동차가 전자화 되면서 토요타사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는 등 이업종 경쟁자의 등장은 더 이상 낮설지가 않다.
자동차 전장품이 자동차 원가의 30%에서 향후 50%까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는 자동차산업을 전자산업으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통신업체가 모바일 뱅킹을 시작하면서 신용카드 등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등 기술 및 산업간 벽이 붕괴되고 있어 전혀 예상치 못한 업체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타 산업의 업체가 어떻게 시장에 진입하는지 예의 주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타 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부가가치의 붕괴를 들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의 원천이 하드(Hard)에서 소프트(Soft)로 급속히 이전됨에 따라 부가가치 창출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전자산업의 경우 아날로그 시대에는 기구 제조와 세트 조립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핵심기술과 핵심부품, 그리고 마케팅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있다.

IT인프라 활용도 높여야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시스템과 부품들이 하나의 칩 속에 들어가는 ‘원칩화’가 가속화 되면서 부품 수가 감소되고 이에 따라 구매, 생산, 물류가 간단해지면서 제조의 경쟁력에서 지역간, 업체간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 경쟁력의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미래 핵심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마케팅과 브랜드, 디자인 등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제품의 소재, 마감, 컬러 등 감성적인 디자인 측면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네 번째는 지역간 장벽의 붕괴다. 지금 세계 경제는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정보, 사람,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국가간 시장개방 노력이 가속화 되면서 지구 전체가 1개 시장처럼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는 어떠한 생각과 자세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사내 및 사외 관련 경영기능을 지원하는 IT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무한경쟁시대 경영혁신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기업이 생존,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불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을 ‘자원과 프로세스’의 관리로 인식하고 혁신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경영을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관리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느 한 부분만 잘 관리한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은 자원을 조달해서 관리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경영은 반드시 결과를 내야하며 부가가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자원 관리만 잘 해서도 안되며 한 두가지 부문만 관리된다고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전체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하고 급소가 되는 맥을 정확히 찾고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경영혁신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이 같은 혁신은 조직 내 반발, 위기의식의 부재 등의 요인으로 장벽이 부딪칠 수 있다. 혁신은 현실에 대한 부정과 강한 위기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 혁신과 개혁을 하지 않으면 망하거나 죽는다는 위기감 없이는 불가능하며 역사상 위기나 난세에 처하지 않고 개혁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혁신을 성공하기 위한 프로세스는 우선 기존의 가치관,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을 부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어 분명한 비젼과 목표를 설정, 새로운 가치관과 사고방식, 행동규범을 수립하고 구체적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조직 내 확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물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다수의 문제점들이 발생되며 이들이 혁신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변화하지 않는 ‘자기자신’이 가장 큰 장애물임을 조직 구성원들이 인지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이기심을 버려야 하며 리더와 지도자부터 변화하고 솔선수범하며 희생해야 조직도 변하고 혁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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