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5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중소기업 자금실태 및 추석소요자금 조사’결과 조사업체의 56.1%가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원활하다’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작년 추석 자금사정 조사 때에 비해서는 ‘곤란’비중이 8.0%P 낮아졌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업체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규모별로는 소기업이 60.5%가 ‘곤란’을 호소해 중기업(45.1%)에 비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매출감소’(65.7%)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57.5%), 고유가에 의한 원자재 값 상승추세로 ‘원자재난’(55.7%)이 높게 나타났다.
또 환율하락으로 인한 애로(13.8%)가 작년 추석(3.6%)에 비해 4배 정도 높아져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사정은 ‘곤란하다’가 43.7%인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해 중소기업에게 은행은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신규대출을 받기 어려운 원인으로는 ‘신규대출 기피’(61.2%)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고 ‘추가담보 요구’(49.1%), ‘대출한도 축소’(42.7%)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추석에 비해서는 추가담보 요구는 줄었으나 신규대출 기피는 크게 늘어(18.9%P) 은행권이 신용위주로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당 필요한 추석자금은 평균 1억4천650만원이고 확보율은 68.3%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체(10만6천295개) 전체로는 3조7천554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계획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3.4%), 금융기관 차입(19.6%), 어음할인(14.0%)등으로 나타났으나 23.1%는 제도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사채를 이용(5.6%)하거나 아예 대책이 없는(17.5%)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61.1%로 나타났으나 지난해보다는 4.7%P 감소했고 이는 2002년의 83.9%에 비해서는 무려 22.8%P 줄어 든 것이다. 상여금 지급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 외에 연봉제를 실시하는 업체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기본급의 51∼100%가 52.2%, 50% 이하 45.6%, 100% 이상 지급은 2.2%에 불과했다.
올해 추석휴가는 62.5%가 3일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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