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악화되는 대내외 환경으로 2005년 수출목표(2천850억달러) 달성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을 극복하고 하반기 국내 수출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5대 전략시장 긴급진단 설명회’를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5대 전략시장이란 미국, 인도, 러시아, 중동 및 중국 등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시장들이다.
코트라는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나라의 對美 수출은 지난해 42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의 수출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대미 수출의 47.2%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등 3대 품목의 수출이 11.5% 감소한 데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이처럼 특정품목의 수출에 좌우되는 편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년 47% 이상의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의 적극적인 진입 △미국 대형 제조업체의 90%가 활용하고 있는 해외 아웃소싱에의 적극적인 참여방안 강구 △미국 내 히스패닉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 제고 △3천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에의 참여 △미국 GDP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유통시장에의 안정적인 진출기반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발표한 LG전자의 박 학준 상무는 “크리켓 게임이 가능한 TV 모델, 도어 록 기능의 냉장고, 인도 고유 메뉴의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의 개발 등 철저히 현지화 된 제품의 생산이 성공의 주된 원동력”이라며 “인도 문화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제품을 생산할 경우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러시아의 경우 올 가을 의회 승인 후 내년까지 10~15개 정도가 설립돼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특별경제지역(SEZ)을 적극 활용하고, 특히 CIS 전역에 걸쳐 노후 건물에 대한 신축 및 리모델링 수요와 노후 공장에 대한 리노베이션 수요가 막대함에 착안해 건축자재 및 건설장비, 기계·플랜트의 현지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유가에 따른 오일 달러로 소득수준이 높아져 수입시장 규모가 최근 5년간 70%나 증가한 중동지역의 경우, 사회 특성상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한편, 연간 1천억달러로 추산되는 입찰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특정한 사회경제적 조류가 직접적인 소비문화로 연결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이러한 ‘테마 경제’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야간경제와 휴일경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소황제’ 중심의 가정경제를 일컫는 팬더 현상의 확산 등에 착안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개발과 특히, 중국 정부가 해양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음을 감안해 해양운수업 관련 제품 및 부품, 어패류 가공양식업, 리조트 개발산업, 폐기물 처리산업 등에 대한 선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설명 : KOTRA는 하반기 국내 수출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5대 전략시장 긴급진단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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