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도구 전문개발업체인 (주)이지인더스는 기존의 평면식 야적장보다 적재능력을 10배 이상 향상시킨 초고층 컨테이너 자동 물류창고(UCW) 시스템을 지난 5년 동안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UCW 시스템은 높이 116m, 길이 15m, 폭 10m의 31층짜리 철골구조물을 세운 뒤 특수 다단식 유압승강 실린더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들어올려 적재하는 것으로 1개 유니트 당 60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다.
45평 규모의 부지를 기준으로 평면식 야적장은 컨테이너 적재용량이 1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불과하지만 UCW 시스템은 동일한 부지에 120TEU를 적재할 수 있다는 것이 이지인더스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UCW 시스템이 도입되면 평면식 야적장에 4-5개씩 겹쳐 쌓여 있는 컨테이너를 선별하기 위해 인근의 컨테이너마저 들어내야 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고 태풍 및 강풍으로 인한 컨테이너 파손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인더스는 UCW 시스템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과 컨소시엄협약서를 체결한 상태이며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독일 `M+W Zander'와도 9일 컨소시엄협약을 맺었다.
국무상 이지인더스 마케팅 이사는 “UCW 시스템은 야적장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우선 인천항 등 국내 항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인 뒤 홍콩, 싱가포르 등 외국 항만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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