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의 올 4분기 소매업태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등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화점(109), 할인점(106) 등 대형 소매점포들은 4분기를 밝게 보고 있었던 반면,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74), 수퍼마켓(71) 등 소형 소매점포들은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소매업태별 양극화된 전망에 대해 대한상의는 백화점과 할인점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가 비교적 높은 반면, 편의점은 동절기 진입으로 야간 매출과 음료 등의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수퍼마켓도 대형점과의 힘겨운 전쟁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기준치=100)는 ‘87’로 소매유통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79)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전망은 서울(96), 대구(91), 울산(84), 부산(82), 광주(81), 인천(80), 대전(72)순으로 조사되됐으며 유통업체들은 4분기에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상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위축’(36.5%)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과당경쟁’(27.9%), ‘유통마진 하락(12.5%), ‘인건비부담’(9.3%)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유통산업의 난제로 제기되고 있는 업태별 양극화 현상이 올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퍼마켓, 편의점 등 중소 소매업체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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